1997년 외환위기 당시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생산진 또는 계약직으로 떨어져 사무직의 계층하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신광영 중앙대 교수가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 이성균 울산대 교수와 공동연구해 `산업노동연구' 6월호에 발표할 논문 `계급구조 일자리 이동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논문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이 전국 5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한국노동패널조사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당시 화이트칼라의 절반 이상이 영세자영업이나 단순 노무직 등 노동계급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이전 기업 임원이나 전문직 등으로 근무했던 상층 비육체노동자 가운데 1998년에도 같은 직업을 가진 비율은 41.7%뿐이었으며 나머지는 일반사무직이나 서비스직으로 옮겼거나(38.4%) 단순 노무직을 포함한 육체노동자(19.9%)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단순히 외환위기 때문만은 아니며 1970∼80년대부터 진행돼온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며 "앞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와 한국을 비교해 계층 간 이동성향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