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14일 조선시대 과거시험인 `알성시(謁聖試)' 재연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이달 22일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장원급제에 도전할 학생들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성대가 준비 중인 디지털 과거시험은 1차 예심, 2차 본심으로 나눠지고 시험과목은 유교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따라 4개 과목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경전과 현대시, 외국어, 미니홈피 제작, 한컴오피스 활용도를 평가받게 된다. 예심 통과 학생들은 다음달 12일 대학 대성전 마당에서 도포와 유건을 두른 채 노트북을 통해 본심을 치르게 되며 이날 장원급제자로 선정된 학생 4명은 학교측으로부터 100만∼15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는다. 대학측은 과거시험 종료 후 예전 알성시 시상절차에 따라 장원급제자에게 홍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방방례(放榜禮)'와 축하연회인 `은영연(恩榮宴)'을 펼친 뒤 대학로까지 시가행진을 하며 장원급제자의 `금의환향' 장면을 재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