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첫사랑' 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그림으로 재현한 `한류 미술전'이 오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갤러리 소나무에서 열릴 예정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류를 통해 각인된 춘천의 이미지를 고품격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첫 시도로 황효창, 최영식, 임태규, 이광택, 최애주, 서범구씨 등 춘천의 중견화가 6명이 참여했으며 문화커뮤니티 금토와 갤러리 소나무가 공동 기획했다. 작가별 10호 크기 2점과 소품 2점씩 모두 24점이 전시되며 전시회의 특징은 실제 경관 재현에 충실해 드라마속 한류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 특히 춘천을 찾는 일본과 대만 등의 외국인 관광객을 감안해 드라마의 감동과 촬영지에 대한 인상이 일치될 수 있도록 화면 그대로를 화폭에 옮겼으며 작가별로 월별 촬영지를 정해 `한류의 본향' 춘천의 사계를 담아냈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의 배경지는 겨울연가 뿐 아니라 송승헌 이병헌 원빈 심은하 권상우 류시원 김래원 조승우 김희선 이나영 등 최근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들의 촬영지가 망라돼 있다. 드라마 첫사랑, 꼭지, 옥탑방 고양이, 천국의 계단, 승부사, 청춘의 덫, 순수,눈사람을 비롯해 영화 중독, 말죽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아톤 등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던 춘천지역 `한류 촬영지'를 찾아 미술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작품들은 문화 상품화를 위해 한국.일본어판 도록(圖錄) 캘린더와 그림 엽서로 제작돼 일반에게도 판매되며 관람은 무료이다. 한국화가 임태규씨는 "한류 바람을 타고 춘천에 관광객이 몰린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하게 촬영지 관광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촬영지에 대한 정보와 춘천 문화를 함께 보여주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