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인증문제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첫 국산 경유 승용차인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 디젤모델이 빠르면 이달 중순께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8일 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현재 기아차의 프라이드 디젤모델 배출가스 변경인증 신청에 대한 시험을 진행중이며, 이달 중순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아차가 지난달 13일 프라이드 디젤모델과 관련, 1차 변경인증 신청을 낸 데 이어 25일 2차 변경인증을 신청했다"며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달 18일을 전후해 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또 "시험 결과에 문제가 있어 불합격되면 인증이 늦어지겠지만 기준에 맞을 경우에는 곧바로 인증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을 받을 경우 즉시 생산라인을 가동, 프라이드 디젤모델을 출고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값의 비율을 조정하는 에너지세제 개편작업이 지연되면서 프라이드 디젤모델 인증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지만 최근 정부가 관련법을 내달 임시국회에 제출,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만큼 인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인증이 나올 경우 곧바로 생산라인을 재가동해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당초 리오의 후속모델인 신형 프라이드의 가솔린모델을 지난달 7일 내놓은 데 이어 첫 국산 경유승용차인 디젤모델을 지난달 말 출고할 계획이었으나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못해 생산과 출고가 지연돼 왔다. 프라이드 디젤모델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판매가 허용되는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유로3'보다 강화된 `유로4'를 충족하는 1천500㏄급 VGT엔진이 장착되며, 현재까지 약 1천대 가량이 사전 계약된 상태다. 한편 기아차는 프라이드에 이어 내달 쎄라토 디젤모델을, 현대차는 이달 아반떼XD를 시작으로 베르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 8월), 클릭(11월), 쏘나타(12월) 등의 디젤 승용차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기존 휘발유 모델과의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