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학대사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학대 사진과 글들이 잇따라 인터넷에 공개됐다. 신생아 부모들의 인터넷 모임인 다음 카페(http://cafe.daum.net/pregnant)에는 7일 신생아의 콧구멍에 볼펜 2개를 끼워 놓고 장난을 친 사진이 공개됐다. 카페 회원들은 "이 사진은 국내 모 대학병원의 간호종사자가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퍼 왔다"고 주장했다. 원본 사진 아래에는 "괴물은 누구꼬?" "내가 볼펜 콧구멍에 꽂아 둔 애야..ㅎㅎ"라고 친구들간에 장난을 한 글들이 함께 게재됐다. 일부 카페 회원들은 모 대학병원의 신생아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진 찍은 장소와 시기 등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사진의 모습으로 부모들이 자신의 아기에게 장난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누군가가 사진을 찍기 위해 볼펜을 코에 끼워 연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음 카페에는 모 사이트에서 가져온 글과 사진이라는 또다른 희롱사진을 공개했는데 신생아의 잠 자는 사진과 함께 `자는 아기 깨워 온갖 반사실험을 다했다. 머리 온갖데 다 눌러보며..애기 고생 좀 했겠지만, 나는 배운거 실제로 해봐서 좋고..서로서로 좋은 일이었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사진의 출처도 명확하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장난 글을 올렸고, 실제로 그 같은 실험 장난을 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다음 카페에는 카터형 장바구니에 2살 전후의 어린 아이를 접어 넣어 끌고 가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병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누군가가 두 손으로 신생아의 얼굴을 감싸안고 찍은 `인간 복숭아'란 제목의 사진이 공개돼 아기 부모들의 분노를 샀다. 이같이 신생아 학대사진이 잇따라 공개됨에 따라 카페 회원들은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종사자들의 `신생아 학대 또는 희롱'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게 아니냐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17만여명이 가입한 카페의 회원들은 산부인과 커튼 철거 및 폐쇄회로 설치, 신생아실 사진촬영 금지 등을 촉구하는 `신생아 희롱사건 재발방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이강일.한무선 기자 parksk@yna.co.kr leeki@yna.co.kr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