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교육부총리는 6일 브리핑에서 "조만간 전국적으로 대학 및 고교, 입시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대학별로 6월 말까지 개략적인 입시요강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7일로 예정된 고교생 촛불집회와 관련, 김 부총리는 "자신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줄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그래도 부득이하게 (학생들이) 참여하겠다면 질서 있는 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시안(2008학년도 전형별 동일 비율 선발)을 바람직한 전형방법의 예로 들었는데. ▲언론보도만 보고 판단하더라도 다양한 기준으로 다양한 인재를 뽑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 부풀리거나 거짓으로 기록할 가능성을 없앤 내신 교과성적과 다양한 독서기록 등을 자율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본고사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지 않나. ▲논술이 본고사형으로 바뀌거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은 다음주부터 전국적으로 대학과 고교 관계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여러차례 열어 충분히 설명하고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논술ㆍ면접은 말 또는 글재주가 아닌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판단할 수 있는 평가가 되도록 유도하겠다. 서울대도 논술이 (교과목별) 본고사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1년은 새 입시안에 따른 학습부담이 너무 크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학생들이 학교 시험에 신경쓰지 않았다. 50명 중 30명이 100점을 맞는 시험에 익숙하다.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시험도 어려워졌고 대학별 계획이 나오지 않아 불안도 증폭된 것이다. 내신 반영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내신을 30% 반영하고 국어, 영어, 수학, 국사 4과목을 반영한다고 가정하면 중간고사 국어 성적의 반영률은 0.625%이고 내신 실질반영률이 지금도 7~8% 밖에 안돼 반영비중은 더 떨어진다. --집회를 막을 방법은 있나. ▲고1년생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고 인격도 성숙되지 않았다. 교육은 시험과 평가가 뒤따르는 게 기본이다. 집단행동이 자신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주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집회를 준비했던 주최측도 수능이나 본고사 위주 대입정책은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래도 (학생들이) 행사에 부득이 참여하겠다면 질서있는 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6월 말까지 대학별 전형계획을 내놓기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나. ▲아주 세세한 요강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전국적으로 순회 워크숍을 열어 설명하면 개략적인, 예를 들어 서울대 구상과 같은 계획은 내놓을 수 있고 학생들의 불안감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새 입시제도를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나. ▲오랫동안 많은 전문가가 모든 방법을 놓고 토론해서 만든 것이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바꿀 수 있지만 현재로선 없다. 대부분 선진국도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금까지는 믿을 수 없는 학생부를 토대로 대학이 다양한 전형 모델을 만들 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