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은 4일 한국 드라마 `대장금' 마지막회 평균 시청률이 사상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면서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날 홍콩 시민의 절반이 대장금 마지막회를 시청했다면서 대장금이 홍콩 방송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일요일인 지난 1일 오후 8시30분부터 TVB를 통해 방영된 대장금 마지막회는 홍콩 전체 시민의 47%인 305만5천명이 시청해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B는 "이번 대장금의 성공은 홍콩 제작업체들의 패배가 아니라 우리 마케팅 기법의 성공"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제작업체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명보(明報)도 홍콩 시민의 절반이 대장금 마지막회 방송을 지켜봤다면서 이는 지난 2003년 스페인과 홍콩의 축구경기 시청률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방일보(東方日報)는 대장금이 노동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2000년 남친여애(男親女愛)가 기록한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맹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문회보(文匯報)는 대장금이 홍콩 방송사상 신기록을 세워 TVB가 자축행사를 거행할 수 있으나 외국 드라마고 출연진 초청도 어려워 자축행사를 못한다고 말했다.


빈과일보는 TVB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받아들여 다른 채널인 PEARL(明珠台)을 통해 대장금을 곧 재방영하기로 결정해 또 다른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천젠민(陳健民) 홍콩중원(中文)대학 사회학과 부교수는 "극중에서 장금이를 묵묵히 도와준 탤런트 지진희가 아시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