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임신부들은 태아에게 스트레스의 생물학적 표지물질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의과대학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학 연구진들은 충격을 받은 임신부들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이 모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코티솔 수치 저하는 충격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를 겪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연구진들은 임신부가 태아에게 낮은 수준의 코티솔 분비를 전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든버러대학의 조너선 세클 교수는 "임신 중 심각한 스트레스가 임신부의 PTSD뿐만 아니라 그 아이에 대해서도 타액 속의 낮은 호르몬 수치로 나타나는 PTSD의 생물학적 표지자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클 교수는 그러나 어린이가 이로 인해 나쁜 영향을 받게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어린이들의 발달 과정에 대한 추적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임상내분비학과 물질대사 저널에 실렸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