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라고 한다. 이들 제품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아니라 학교 숙제를 할 때도 필요한 제품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과제물로 내 준 가족신문을 만들 때 디카는 필수다.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인화한 사진을 오려 붙이는 것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나 했던 일. 게다가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온라인에서 음악을 내려 받아 듣는다. 디카와 MP3플레이어 외에 전자사전도 학생들에게 인기다. 방학을 이용해 어학연수라도 보낼 요량이라면 웬만한 영한사전 6∼7개 쯤 저장돼 있는 전자사전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나 디카는 27만원 안팎의 4백만화소급 정도면 무난하다. MP3플레이어의 경우 음악파일 60∼70여곡을 저장할 수 있는 2백56MB급을 11만∼20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자사전은 26만∼39만원선이다. ◆구입 요령 인터넷 공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야 고수' 들이 조언하는 디지털 제품 구입요령은 대략 네가지. 첫째, 용도를 결정해야 한다. 선물용이라면 전문가용 디카(DSLR급)나 저장용량이 1GB 이상인 하드 타입의 MP3플레이어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두번째는 철저한 사전조사다. 온라인 상에 떠 있는 각종 사용수기나 가격 비교 사이트를 검색해 사고 싶은 제품을 고른 후 최저가격과 필요한 부속물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가야한다. 셋째, 일단 매장에 나갈 계획을 세웠다면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는 게 좋다. 점심 시간에 잠깐, 아니면 퇴근하고 30분 정도 둘러보면 되겠지하는 생각이라면 차라리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게 낫다. 네번째는 굳은 심지.한 번 사겠다고 결심한 제품은 매장 직원이 아무리 권유해도 바꾸지 않고 일단 샀으면 후회하지 않는게 상책이다. ◆가격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용산 전자랜드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살펴보자.4백만 화소급 디카는 올림푸스 C-480Z가 26만9천원으로 싼 편이다. 캐녹스 CYBER-410 27만8천원, 소니 DSC-L1과 후지 F440이 각각 29만9천원이다. 5백만 화소급에선 캐녹스 U-CA5 와 후지F450이 39만8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소니 W5(44만9천원), 올림푸스 MYU500(45만8천원), 캐논 IXUS-50(46만9천원) 등도 신형 제품들로 잘 나간다. 간혹 일본 내수용을 고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형으로는 구분이 어렵지만 일본 내수용은 대부분 전원이 1백10V 용이다. 모델명도 정품과는 약간씩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캐논IXUS-50의 경우 일본 내수용의 모델명은 IXY-50으로 돼 있다. 1백28MB 메모리 등 사은품을 주는 제품이 많은데 동일한 기능이라면 '덤'으로 주는 게 많은 것을 택하는 게 좋다. MP3플레이어는 아이리버 삼성전자 거원시스템 정도가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기능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2백56MB나 5백12MB급에 좋은 헤드폰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A/S를 잘 받기 위해선 유명 브랜드 제품이 안전한 편이다. 2백56MB급에선 아이리버IFP-790,890이 17만8천원, 삼성YP-F1이 19만9천원, 거원IAUDIO-U2가 20만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5백12MB급은 22만원에서 28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