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9일 양양군 현남면 산불 피해주민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현면 산불피해 주민들에 준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달여 만에 또다시 산불 피해가 발생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난 5일 발생한 강현면 산불 피해지와 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는 조건이 어려운 만큼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주민 구제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에도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 지원했다"며 "현남면 산불 피해주민에 대해서도 2000년과 강현면 피해주민 지원 기준에 준하는 보상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 주민들은 우리나라 3대 미항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애항 일대 송림 일부가 불에 타고 송이 산지도 훼손돼 주민 생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현면과 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주민 부담을 최소화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돈일 강원도의원은 "가옥피해와 송림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관광경기 침체, 송이 수익 감소, 수해 등 2차 피해 우려가 높아 양양군과 주민 자력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하지 않을 경우 지역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 강현면 산불 피해 이재민에 대해 주택의 경우 당초 지원 기준인 18평을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지원한 15~30평 등 4단계로 구분, 평당 20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보조 40%와 융자 60%의 지원을 68%와 32%로 각각 조정하고 기초공사용 시멘트 10만포대를 지원키로 하는 등 정부지원과는 별도의 특별대책을 마련 추진중이다. (양양=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