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25세 이하 미혼여성의 25%가 정기적인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지난 3~4월 2개월에 걸쳐 고졸이상 학력을 가진 17~25세 미혼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젊은 여성의 성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의 직업은 여고생(44명), 대학생(216명), 직장인(91명), 무직(49명) 등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중 성관계를 경험한 여성은 34%(136명)에 달했으며 5명 중 1명은 정기적(1개월에 3차례 이상)으로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여성만 놓고 봤을 때는 58%(53명)가 성관계 경험이 있었는데 이성친구와 정기적인 성관계를 가지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직장여성들의 한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3.6회로 거의 1주일에 1차례 가량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고생의 5%, 대학생의 15%가 정기적인 성관계를 갖는 이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성관계시 피임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중 3.6명만이 피임을 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피임의식을 드러냈다. 실제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직장 미혼 여성의 경우 25%가 임신 경험이 있었는데 응답자 모두 임신 후 인공유산을 택했다고 답했다. 이임순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20대 여성들이 임신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출산 계획이 없다면 성생활과 피임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