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떠는 독특한 춤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른바 `떨녀'는 경희대 무용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이보람(23)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무용학도로서 지난 3월 대학로의 거리 공연에서 온몸을 부르르 떠는 이색적인 춤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춤은 밸리 댄스의 `쉬미 동작을 응용한 것.

이씨의 춤은 평소 대학로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광고기획자 방호석씨가 촬영해 인터넷 한 사이트에 올린 이후 사이버공간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궁금증과 함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고 팬카페의 붐이 조성된 데 이어 언론사들도 이에 가세해 `떨녀'가 의도된 연예기획사의 마케팅 기법인지 등을 놓고 온갖 추측을 내놓았다.


방호석씨는 "평소에 대학로의 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촬영을 하러 나가다 우연히 이씨를 만나 동의를 얻어 촬영했다"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처음 영상을 올렸는데 이렇게 반응이 클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람씨는 무용을 배우는 학생일 뿐 연예인 지망생도 모델 지망생도 아니다.


평소대로 대학로에서 계속 문화 교류를 하고 싶어하지만 너무 관심이 지나쳐 현재로선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