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물질이 정자의 남녀 성 염색체 비율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 판이 28일 보도했다. 스웨덴 룬트대학의 알렉산더 기워크만 교수 연구팀은 `인간생식'지에 149명의 어민을 대상으로 산업생산 및 농업처리 과정의 부산물을 노출시킨 결과 이같은 오염물질이 Y염색체 정자를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방이 많은 연어 같은 생선에서 나오는 유기염소인 DDE, CB-153 등 2종류의 오염물질을 인체에 노출했을 때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DDE 물질에 고도로 노출된 남성의 20%는 가장 적게 노출된 20%에 비해 Y염색체를 1.6%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CB-153 물질은 두 그룹 간에 0.8%의 차이를 보였다. 태아의 성은 정자의 X, Y 염색체에 의해 결정되는데 XX염색체를 가지면 여아, XY염색체는 남아가 된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Y염색체 증가 효과가 더 많은 남아를 태어나게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했으며 더 많은 표본집단이 있어야 파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환경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에의 노출이 정자안에서 성 염색체 비율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그것 자체로 우려를 낳을 뿐 아니라 과학자와 대중들의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필드대학의 인체생물학 전문가 앨런 페이시는 "오염물질이 이같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실제 그렇다면 다른 물질도 비슷한 영향을 미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