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은행을 털려던 청송보호감호소 출소자가 은행 직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19일 오전 11시 14분께 이모(47.무직)씨가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읍 모은행 지점에 침입, 흉기를 소지한 것처럼 티셔츠 안쪽에 오른손을 넣고 '은행강도다. 칼이 있으니까 빨리 돈을 담으라'며 직원들을 위협했다. 이씨는 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자 창구에 올라가 집기를 부수며 협박을 계속했고 실제상황임을 안 손님 10여명은 밖으로 뛰쳐 나갔으며 직원들은 경찰과 연결된 비상벨을 눌렀다. 이씨는 4분여동안의 협박과정에서 티셔츠가 들리며 손에 흉기가 없는 사실을 은행 직원들에게 들켰고, 결국 윤모(36)씨 등 직원 3명이 이씨를 덥쳐 검거한 뒤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지난달말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출소한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은행강도를 결심했고, 흉기를 소지할 경우 가중처벌되는 점을 알고 맨손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일 이씨에 대해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