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충남 태안이 각종방송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17일 지역 투자컨설팅업체 ㈜지오와 태안군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방송될SBS 주말 미니시리즈 `그린로즈' 첫회분이 지난 14-15일 태안군 남면 진산리 바닷가보조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세트장은 지오가 회사 소유 땅에 3억원을 들여 조성한 곳으로 여주인공의 아버지 별장과 정자 등이 세워져 있으며 앞으로도 오는 22일부터 남녀 주인공이 서로사랑을 키워나가는 장면 등의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인기리에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와 MBC 수목드라마 `슬픈 연가'가 최근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와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에서 각각 촬영됐다. 이에 앞서 작년 가을에는 30-40대 주부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던 KBS2TV 수목드라마 `두번째 프러포즈'와 지난 겨울 방송됐던 SBS 수목드라마 `유리화',현재 방송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의 촬영 등이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진행됐다. 이밖에 지난해 5-11월 방송된 SBS 대하드라마 `장길산'도 주촬영무대가 남면 몽산리였으며 당시 쓰였던 세트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이 빼어난데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울에서의 접근이 쉬워져 방송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언제라도 태안을 찾아오면 인기 연예인들이 열연을 펼쳤던 장소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