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무렵이면 못 걸을 수도 있다니..."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한창인 가운데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를 23일 졸업하는신우성(12)군은 졸업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22일 광주 남구 송하동 아동복지시설인 신애원에 따르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신군은 어릴 때부터 오른쪽 다리가 정상 발육된 왼쪽 다리에 비해 10cm 더 짧은 하지기형을 앓고 있다. 7살 때인 99년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선천성 하지기형 장애 판정을 받은 신군은 당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서른살 무렵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뼈를 늘려야 하는 복잡한 수술에다 수술비도 엄청나 신애원 측은 일단수술을 유보해야만 했다. 뼈가 자라면서 장애도 더 심각해져 신군은 이제는 보장구 없이는 제대로 걸을수도 없게됐다. 신군의 장애가 이렇지만 신애원은 수천여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술비 마련에엄두도 못내고 있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애원 관계자는 "아이의 소원이 다른 또래 친구들과 힘껏 뛰어노는 것"이라며"예민한 사춘기에 접어들면 심적 고통이 클텐데 진료비용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없어 마음이 항상 무겁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신군의 딱한 사정을 접한 광주 남구청은 신군 돕기에 적극 나서기로 해 일단 수술전 생활에 필요한 보장구를 지원하는 한편 수술비 마련을 위해 각계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의 : 광주 남구 사회복지사무소 ☏ 062-650-8235)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