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닥친 20일 대다수 시민들이 추위를 피해 외출을 삼간 가운데 도심을 오가는 발길은 뜸해진 반면 유명산과 스키장등에는 한겨울의 정취를 맛보려는 발길이 이어졌으며 농촌에서는 농작물이 얼지 않도록 비닐하우스를 돌보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설악산의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2.2도를 보여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보인 강원도의 주요 스키장에는 스키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창 용평스키장에 1만여 명의 스키어들이 입장한 것을 비롯해 평창 보광휘닉스7천500여명, 홍천 대명스키장 6천여명, 횡성 성우리조트 3천400명 등 강원지역 6개스키장에 모두 3만2천여명이 몰렸다. 경기도 지역 스키장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져 이천 지산리조트 스키장에 2천500만명, 남양주 스타힐리조트 스키장에 1천500여명이 몰렸다. 충청권 유일의 수안보 사조마을 스키장에는 5천여명의 스키어들이 6면의 슬로프를 뒤덮은 채 스피드를 즐겼고 이에 따라 인근 음식점 등도 덩달아 재미를 봤다. 유명산을 찾는 발길도 이어져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등에는 8천여 명의 등산객과 행락객들이 몰렸고 지리산과 가야산, 가지산 등에도 평소와 비슷한 5천여명의등산객들이 산행을 하며 눈 쌓인 겨울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도심 극장가와 백화점 등에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영화 관람이나 선물 구입을 위해 친구나 연인 단위로 외출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반면 놀이공원과 유원지 등에는 발길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용인 애버랜드내 페스티벌 월드와 캐리비안베이에는 겨울철하루 평균 입장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각 7천500여명과 2천500여명이 입장하고 경남 양산 통도 환타지아와 창녕 부곡하와이, 진해 파크랜드 등에도 평소의 절반 수준인 2천여명이 찾는 등 한파로 인해 입장객이 부쩍 줄었다. 이런 가운데 마라톤 대회 등 야외 행사가 잇따라 한겨울 추위를 녹였다. 해남에서는 제3회 땅끝 마라톤 대회가 열려 모두 1천200여명의 건각들이 각각 5㎞, 10㎞, 하프코스 등 3개 종목에 걸쳐 달리기 솜씨를 뽐냈고 경주 시민운동장에서도 2005 전국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려 3천여명의 참가자들이 경주시내를 뛰었다. 강원도 인제군 매바위 인공폭포에서는 제4회 전국 빙벽등반 선수권 대회가 열려많은 산악인과 행락객들이 겨울 스포츠의 묘미를 만끽했으며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서는 '2020년 세계박람회 여수유치 겨울 수영대회'가 열려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차가운 바닷물을 가르며 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한편 동해상의 기상 악화로 포항-울릉도 정기 여객선 운항이 5일째 결항돼 섬주민과 관광객 등 350여명의 발길이 묶였고 경북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소형 어선2천여척이 조업을 포기한 채 대피했으며 제주도 해상에는 이틀째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섬 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낚시꾼들의 발이 묶였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