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중.고교생들은 대부분 중학생때담배를 배우기 시작하고 특히 중2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성년자들에게 담배 판매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슈퍼마켓 등에서 나이 등을 확인하지 않고 중.고생들에게 공공연하게 담배를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감시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사) 우리누리 청소년회 금연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흡연 청소년 407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2때 담배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이 117명, 28.7%로 가장많았다. 이어 중3 25.1%, 중1 17.7%, 고1 13.0% 등으로 나타났다. 중학생때 담배를 시작한 학생은 모두 293명으로 72.0%를 차지했다. 흡연 청소년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때 시작한 학생도 10명이나 됐고 5학년 4명,2.3.4학년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학생도 각각 2명씩이나 됐다. 반면 고2와 고3은 각각 5명과 2명에 불과, 예상외로 적었다. 조사대상 흡연청소년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1%가 담배를 슈퍼마켓에서 구입했고 나머지는 친구(20.3%), 편의점(16.8%) 등을 통해 담배를 구해서 피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흡연청소년중 매일 피우는 학생들은 하루에 최대 40개피(2갑), 평균적으로 8.4개피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도 1주일로 환산하면 최대 60개피(3갑), 평균 14.7개피, 1개월간 최대 230개피(11.5갑), 평균 37.65개피를피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보호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현행법상 미성년 청소년들에게 담배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공공연하게팔고 있는 게 현실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감시 등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