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은 얼마를 섭취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것을 먹느냐가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의과대학의 마 윤셍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전체적인 탄수화물 섭취량은 많지 않으며 다만 흰 빵, 파스타 같은 탄수화물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 박사는 572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를 측정하고 1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어떤 탄수화물을 얼마만큼 먹는지를 추적한 결과 전체적인 탄수화물 섭취량은 BMI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혈당지수(glycemic index)가 높은 탄수화물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BMI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무조건 줄이는 다이어트는 핵심을 벗어난 잘못된 방법이라고 마 박사는 지적했다. 흰빵 같은 탄수화물 가공식품은 당분함량이 높으면서 당분의 소화흡수 속도가 빠른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이라고 밝히고 이런 식품은 혈당을 급속히 증가시고 이처럼 갑자기 늘어난 포도당은 사용되지 않고 근육에 지방으로 저장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전곡(全穀), 과일, 채소 같은 탄수화물은 혈당지수가 높지 않다고 마박사는 지적했다. 혈당지수란 음식물이 혈당을 상승시키는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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