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절반 정도가 부모로부터 받은 명절 선물이 자신의 취향에 가장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매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이용자 상대로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명절 선물을 가장 많이 해주는 사람'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천10명의 50%가 부모를꼽았다. 이어 직장상사나 동료(25%), 동성친구나 선후배(11%), 이성친구나 배우자(8%),형제자매(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설에 받았지만 쓰지 않는 선물의 처치 방법으로는 "인터넷에 내다 판다"는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그냥 보관한다"가 30%, "남에게 선물한다"가 17%, "교환하거나 환불한다"가 15%를 차지했다. 쓰지 않는 지난 설 선물을 인터넷 경매로 팔 경우 예상가격은 '시중가격의 50∼60%'라는 답이 45%, '30∼40%'가 26%, '70∼80%'가 14%, '10∼20%'가 11% 등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실제 연휴 직후인 지난 14일 하루 중고품 매물 등록 건수가 지난 1∼13일까지 일일 평균 건수보다 59%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안 쓰이는 명절 선물이 인터넷으로 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소비자들이 거의 새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