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며 신뢰 받는 법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4일 오전 춘천지방법원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이종찬(57) 신임 법원장은취임사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질 높은 사법서비스 및 법치주의의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결되는 신속.공정한 재판이야말로 사법부가 진정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판에 대한 신뢰는 사법의 생명으므로 아무리 미려한 문구에 적정한결론을 내더라도 신뢰하지 않는 판사의 재판은 국민에 대한 승복을 얻어내기 어렵다"며 "재판에 임하는 재판관은 당사자의 믿음을 얻기 위한 바른 언행과 몸가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법관의 도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불구속재판 원칙이라고 하는 인신구속제도의 합리적 운영과 공판중심의 심리방식, 적정한 양형의 실현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새로운 형사재판 운영방식' 및 `새로운 민사사건 관리방식' 등이 실무에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법원장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법대 졸업했으며 제15회 사법시험 합격 후 대전지법, 서울민사지법, 서울형사지법 등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서울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특히 서울고법 형사부 재판장으로 근무할 당시 치과 여의사 모자 살해사건에서피고인인 남편에게 무죄를 판결하고 보라매 병원 의사들이 중환자를 퇴원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에서 살인방조죄를 적용한 유죄 판결 등으로 유명하다. 또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 대전 지검 검사들이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정정보도 청구 사건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강조한 판결을 남기기도 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