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서포터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은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더이상 이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고 축구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성명을 내고 설기현의 요청에 따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공식 항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 FC 밀월과의 FA컵 64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설기현은 23일 다시 열린 FC 밀월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경기 내내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었다. 폴 인스 울버햄프턴 주장은 이에 대해 "그들(밀월 서포터스)이 경기 내내 설기현을 향해 외친 말 가운데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면서 인종차별 응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그러나 설기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사태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고, "설기현이 최선의 방식으로 대응해 줘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FC 밀월은 인스의 비난에 대해 "조사를 해봤지만 설기현에 대한 인종적인 모욕이 있었다는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대응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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