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고위공무원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청탁을 넣어 직원을 채용토록 했다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또 직원 채용비리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주공장 노조지부장 정모(44)씨 외에 다른 노조 간부들도 연루돼 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브로커가 `노조 간부의 친.인척'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취직을 위해 지난해 5월 1천300만원을 주고 입사한 김모(32)씨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 김씨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부서술자리에서 술해 취한 한 선배 직원이 새로 입사한 계약직 직원에게 `너는 (광주)시고위공무원 청탁으로 입사한 X 아니냐'고 말해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고 말해 자치단체 고위공무원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입사 경위에 대해 "작년 3월 기아차 광주공장이 생산계약직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에게 취직 부탁을 했는데 그 선배가 `어렵다'면서 그 선배와 나를 동시에 알고 있는 노조간부 조카를 소개시켜 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노조간부 조카에게 1천300만원을 주고 취직을 부탁해 5월 입사했다"며 "그러나 나중에 입사해 그 간부에게 확인해봤더니 800만원만 받았다고 하더라"고말해 이 노조간부 조카라는 인물이 채용 브로커로 활동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 노조간부가 지금 채용비리 의혹의 핵심 인사로 지목받고 있는 현 노조지부장 정모(44)씨는 아니다"며 "그 노조 간부는 회사 임원 등 회사간부들 추천으로입사한 사람들도 실제 많으니까 열심히 일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생산계약직 20-30% 가량이 노조간부 친인척들이라는 부분에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입사 동기들과 사석에서 얘기하다 `누구는 노조간부 외조카다', `누구는 동생 친구다'라는 말들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 대가와 관련, "재작년에는 500만-600만원을 주고 입사했다는 말을 듣고 `단가가 많이 올랐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속으로 웃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형민우 기자 shchon@yna.co.kr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