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 사건이 톱스타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결과 제일기획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간 법정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 언급된 연예인 등이 법무법인 한결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제일기획은 21일 일간신문에 임직원 명의의 사과광고를 내면서 한편으로는 고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소송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아직 소송이 제기되지 않아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나 소송이 제기될 경우에 대비해 문건 유출에 따른 법적책임소재 등을 놓고 고문변호인단이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인과 제일기획이 법정에서 맞붙을 경우 연예인들 중 한해에 수십억원씩 벌어들이는 '빅스타'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초대형 손해배상소송사태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측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한결의 김응조 변호사는 "문건에 연루된 연예인 가운데 상당수로부터 이미 소송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혀 소송의뢰 연예인이 늘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화우의 한 변호사는 "현재 제일기획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법률적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한결은 30여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로펌으로 지난 2003년 대북 송금 특별검사로 활약한 송두환 변호사 등이 대표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는 1백11명의 변호사가 소속된 대형 로펌으로 한국인 최초로 외국 로펌의 파트너로 일했었던 윤호일 변호사,양삼승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이 공동 대표변호사로 있다.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