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1일 제7대 정무부지사 내정자인 이홍제(58.李洪濟.순천시의원)씨에 대한 내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씨의 정무부지사 내정 취소는 지난 6일 내정자 발표 이후 보름만으로,지난 95년 민선 지사 출범이후 정무부지사가 임명 되기도 전에 내정이 철회되기는 이씨가 처음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와관련 간단한 성명을 내고 "정무부지사 내정과 관련돼 야기된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도의원과 관련된 전화 협박사건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조만간 후임 정무부지사를 내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오현섭 전 정무부지사에 이어 현 지사로부터 제7대 정무부지사로 내정됐으나 순천시의회 의장 당시 전남지사 집무실 난동 등 자질론 시비 등으로 도의회와도청직장협의회 등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왔다. 또 지난 12일에는 5분 발언을 통해 내정에 반대했던 도의원에게 협박전화가 걸려와 파문이 일었으며 이 전화가 이 내정자의 친구가 한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대해 내정이 취소된 이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감투에 연연할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해명할 기회 한번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정을 취소한 것은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이씨는 또 "후배 및 동료 선후배와 상의한 뒤 24일쯤 순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폭탄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폭탄선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당초 "이 내정자가 다년간 지방의정 활동 경험 등 지행행정에 대한 전문성과 친화력, 정치권과 원만한 가교역할 등 안정적인 도정운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선 배경을 밝혔지만 정치권 외압설, 차기 지방선거용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