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접수된 여성 노동상담 가운데 임신 출산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은 지난해 접수된 516건의 여성 노동상담을 분석한 결과 임신 출산 23.6%, 직장내 성희롱 23.3%, 고용상의 성 차별 1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임신 출산 관련 상담으로는 임신중 지방발령을 내거나 임신 또는 출산으로 해고를 당한 사례,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를 주지 않거나 출산휴가(90일)를 60일만부여하는 경우, 산전후 휴가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사례 등이 주로 접수됐다. 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은 성차별적 해고 상담 가운데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해고가 70%나 돼 정부의 행정감독이 미흡했음을 보여줬다며 철저한 감독을 통해 위법사실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 노동상담 가운데 2위를 차지한 직장내 성희롱의 경우 상담건수의 75%가 사업주와 상사에 의한 것으로, 전년(70.5%)보다 상급자에 의한 성희롱 비율이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 사례로는 노래방에서 여직원과 춤을 추며 신체접촉을 하거나 성적 농담을 하는 경우 등이 접수됐다. 직장내 성희롱 및 예방교육이 시행된지 7년이 지났는데도 상급자에 의한 성희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행정기관의 점검을 강화하고 영세사업장에서 예방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상담건수가 세번째로 많은 고용상 성 차별의 상담내용으로는 결혼 여부를 이유로 채용이 취소되거나 거부되는 경우,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사례등이 포함됐다. 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은 고용상 성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차별을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 지침과 행정 해석을 적극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