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배포하는정보형사의 공식 명칭이 새해부터 `정보관'으로 바뀌어 명칭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정보경찰의 통상적인 호칭인 정보형사라는 용어가 일제시대사찰(査察)을 연상케 하는 등 정보경찰의 임무와 역할에 부적합해 자치경찰제 시행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올해부터 정보형사를 정보관으로 불리게 된다. 경찰은 이번 호칭 변경으로 대내외적으로 정보형사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직원 개개인에게도 직무에 무게감이 더해져 사기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라는 호칭이 수사분야 경찰관을 주로 지칭하는데다 정보형사라는 어감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풍겨 명칭을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형사는 경위나 경사, 경장 등 경찰 내 중.하위직 직원들로, 기존의청문감사관(경정.경감급)이나 일반 행정관청의 사무관(5급.경정급)과 같이 `관(官)'자를 쓰는 직책에 비해 맡은 일의 비중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 일반행정직 공무원(48.6급)은 "직책의 명칭에 '관'자를 달아줌으로써 이들이더 권위적으로 일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번 명칭 변경으로 정년 때까지 '관'자 직위를 갖지 못하는 일반행정직 공무원의 사기저하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만큼 재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 형사계에서 일하는 한 경찰(35.경사)은 "목숨 걸고 치안활동을 하는 형사에 대한 일반의 호칭은 아직까지 'X새' 등과 같은 비.속어로 통하는데 비교적 품위를 지키며 일하는 정보부서 근무자에 '관'자를 붙이는 것은 형.수사 분야 경찰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찰 정보분야의 한 간부는 "정보형사들은 주로 각 기관.단체의 간부들을 만나 치안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관'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순찰지구대에도 비슷한 직급의 직원이 민원담당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 기자 moonsk@yna.co.kr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