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로 내년 한해를 이끌어갈 총학생회 회장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약봉투'를 나눠주는 이색 선거전이 열려 화제다.

21일 인제대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양일간 실시되는 총학생회장 선거와 관련,`나도 한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총학생회'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정훈(26.토목학과3년 ).차정환(25.언론정치학부 3년)후보가 학생들에게 약봉투을 나눠주는 선거전에나섰다.

이들 후보는 슬로건에서 `나'와 `는'을 합친 `나는'(날다)이라는 의미와 도움을준다는 총학생회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천사날개를 매달고 학교 전역을 돌아다니며 후보의 경력과 공약 등을 담은 약봉투를 배포하고 있다.

약봉투는 학생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귀담아 들은뒤 여기에 맞는 `처방'을 내려 아플때 먹는 약처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깊은 뜻이 들어있다는 것이 후보측의 설명이다.

한씨는 "일반 홍보물이 쉽게 버려지는 것을 보고 약봉투 전단지를 생각해냈다"며 "학우들을 직접 만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들어 작은 것 하나도 배려하고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전종욱(25.언론정치학부 3년).전현주(22.여.인문문화학부 3년)후보측의 아이디어도 튀기는 마찬가지다.

`느낌 팍! 총학생회'라는 신세대 다운 슬로건을 내건 이들 후보는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데 `80바이트 문자교감' 선거운동이다.

이들은 선거운동원들을 총동원해 파악한 재학생들의 휴대전화로 80바이트(한글40자 내외) 분량의 문자를 통해 자신들을 알리거나 공약 및 정책을 소개하며 한표를호소하고 있다.

후보들은 학생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은 이용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모인터넷사이트 `미니홈피'를 제작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휴대전화와 컴퓨터등을 활용한 첨단선거전을 벌이고있다.

전씨는 "기존 총학생회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 우리의 청사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대는 학생선거에 많은 돈이 소요되고 상호비방하는 선거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2002년 총학생회 선거부터 학교측이 입후보자에게 100만-200만원을 지원하고 학생들은 이 비용내에서 선거를 치르며 상호 비방을 금지하는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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