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빼기 21일 작전', `1박2일의 짧고도 긴 여행', `우리 궁궐 알기' 1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각 고등학교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폭넓은 교양 함양 및 일탈 방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일여고는 졸업을 앞둔 고3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1교시 때 운동장을 뛰면서현재의 체중에서 5㎏을 빼고 체지방을 감소시켜 비만해소 가능성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첫날은 숨이 차서 더 이상 뛰기 힘든 상태인 `데드 포인트'를 확인한 후 점차시간을 늘려 최고 60분까지 도전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 해결은 물론 인내심을 배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중동고는 교사와 학생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 1박2일간 안면도 인근의 관광지를 견학하고 체육대회도 열면서 사제지간에 나누기 힘들었던 흉금을 털어내는 시간을 마련하며, 화곡고는 경복궁.창경궁.덕수궁 등을 돌면서 교과서로만 배웠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행사를 연다. 청원여고는 서울에 살면서 지리정보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 씨티투어'를, 서울사대 부설고는 외부강사 초청 교양강좌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등 문화탐방을, 경기고는 한강시민공원 환경.시설 보전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범위 내에서 수능시험 이후 고교 3학년생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적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것은 물론일탈행위 방지 대책과 병행해 추진된다. 인창고는 고3학생들의 유흥업소 출입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지도부 교사를 중심으로 학교주변 순회지도를 강화하고 관할 경찰서와의 협조 아래 불건전업소 아르바이트 취업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도 지난 11일 고3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출결의 철저한 파악과 대처, 상담실 설치.운영, 금연교실 운영 활성화 등을통해 가출이나 성 탈선,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흡연 등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또 무리한 단축수업이나 편법적 출결처리 등 파행적인 교육과정 운영에도 대처하기 위해 특별장학 지도반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근로기준법 및 청소년보호법 등을 위반한 불법 아르바이트 학생을 발견했을 때는 가정과 연계한 학생지도 및 업주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보호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별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시 교육청은 덧붙였다. 이외에 서울시립 청소년자원봉사센터도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시내 32개 고등학교를 돌아가며 미래직업의 전망, 진로 선택, 리더십 개발 등 교양강좌와 여성호신술, 스포츠댄스, 국악교실 등의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 `고3 청소년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