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의 가족관계에 대한 고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단법인 한국노인의전화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난 10년간 노인들의 전화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1994년 전체 상담의 5.5%에 불과했던 가족관계 상담이 지난해 52.6%로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족관계의 구체적 상담 내용으로는 노부부간 관계와 성인 자녀와의 관계, 학대관련 내용이 다수였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취업에 관한 문의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96년까지 `소일거리를 갖기 위해' 취업을 문의하던 것에서 97년부터는 `생계를 위해'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이 많아졌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특히 98년 이후에는 노인관련 시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98년~2000년 상담 사례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전화는 이에 대해 "IMF 이후 가정에서 노인 부양을 담당하던 여성(며느리, 딸 등) 인력이 취업전선에 나서면서 가정에서의 노인부양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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