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센터가 범죄 신고는 물론 외국인 관광통역도 책임집니다" 해마다 울릉도를 찾는 1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경북 울릉경찰서가 최근통역전화기를 설치하고 범죄신고는 물론 통역과 관광 안내까지 자처하고 나섰다. 울릉서가 설치한 '112통역전화기'는 울릉도를 찾는 외국인이 112만 누르면 전문통역회사와 경찰 등 3자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돼 외국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전화기의 운영으로 통역이 가능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 7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범죄 피해를 신속하게 신고하는 등의 본연의 서비스는 물론 주요관광지 안내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이 경찰서 생활안전과에 근무하는 홍종우(35) 경장은 섬을 찾는 외국인들이112통역전화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직접 찍은 사진으로 울릉도 관광과 112통역전화를 홍보하는 엽서 1천여장을 만들어 파출소와 울릉군 관광안내센터에 비치했다. 홍 경장은 "울릉경찰서는 다양한 대민 서비스를 통해 섬의 치안은 물론 관광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이런 노력이 주민들의 경제생활 안정과 행복 증진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서는 울릉군 관광안내센터가 설치되기 전 해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 도동항에 경찰관이 상주하는 '현장민원봉사센터'를 설치.운영해 관광객의 물품을 보관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었다. (울릉=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