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동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불화에 앙심을 품고 상대방을 집으로 유인, 불을 질러 살해한 베트남 거주 한국 교민이 현지경찰에 구속됐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유태현)은 하노이 거주 교민 배모(50.수석수출업)씨에 현지 경찰이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0일자로 구속수감했다고 26일 밝혔다. 배씨는 사건 발생(3일) 이후 위경련 등을 일으켜 2주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 상태가 호전되자 구속수감됐다고 대사관측은 설명했다. 대사관측은 또 현지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 배씨에 대한 기소는 수사가 종결되는 4개월 뒤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씨는 지난 3일 저녁 7시께 하노이 응웬 지탕 주택가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식당 동업 관계로 친분을 쌓은 오모(57.식당업)씨를 유인,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뒤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올해초 하노이 시내에 고기전문식당을 열기로 하고장소와 조리사 물색작업 등을 진행해왔으나 배씨가 약속과 달리 동업자금을 내지 않고 오히려 오씨에게 지분 양도 등을 요구하며 횡포를 부리자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밝혀졌다. 횡포를 더이상 견디지 못한 오씨는 배씨가 동업에서 손을 떼고 다른 동업자를구한 뒤 고기전문식당을 개업하면 물품대금조로 일정한 돈을 주기로 약속했으나 이에 앙심을 품은 배씨의 손에 변을 당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은 범죄인인도협정이 없어 베트남 정부가 이번 사건의 사법권을 행사하며, 이에 따라 배씨는 법정에서 유죄가 인증되면 총살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