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90일이상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국제이동을 통한 인구감소 규모도 최근 4년간 3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탈한국' 바람도 향후 우리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0일 `국제인구 이동통계 결과'를 통해 지난해 1년간 우리 나라의 국경을 넘어 이동한 출입국자수는 연인원 2천88만6천명이며 이중 체류기간 90일을 넘긴 장기 이동자는 4.2%인 87만2천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유엔(UN) 기준에 의해 처음 발표된 것으로 장기 이동자는 국제간 인구 이동으로 간주된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장기 입국자는 41만3천808명인데 비해 장기 출국자는 45만7천769명으로 국제 이동을 통한 인구 감소 규모는 4만3천961명이었다. 외국인은장기 체류를 통한 순유입인구가 2만5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국인 장기 출국자가 30만5천447명인데 비해 장기 입국자는 23만5천557명에 그치면서 순유출인구가 6만9천890명에 달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 4년간 내국인의 국제이동을 통한 인구 감소 규모는 31만9천43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내국인 인구 감소 규모를 연령별로 보면 10대 1만8천355명, 10대미만 1만6천421명, 20대 1만5천774명 등 젊은층에 집중됐고 성별로는 여자가 3만7천91명으로 남자(3만2천799명)보다 많았다. 내국인 장기 출국자가 출국신고서에 기입한 출국 목적은 관광.시찰 9만877명,유학 4만9천933명, 방문 4만6천535명, 상용 3만5천334명, 연수 3만4천334명, 동거 1만1천740명 등의 순이었고 이민은 8천317명이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관광.시찰이 29.8%로 가장 높았고 유학이 16.3%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출국신고서 기재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목적별 출국 인원과는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기재한 직업으로는 학생이 11만2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국 목적지는 미국 8만6천649명(28.4%), 중국 5만1천282명(16.8%), 일본 3만8천547명(12.6%), 캐나다 3만533명(10.0%), 호주 1만5천700명(5.1%) 순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장기 입국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 6만7천816명(38.0%), 30대 4만9천372명(27.7%), 40대 2만4천509명(13.7%) 순이었고, 연령별로는 남자가 10만7천177명, 여자가 7만1천74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5만7천749명(32.4%), 미국 1만7천51명(9.6%), 러시아 1만787명(6.1%), 필리핀 1만193명(5.7%), 인도네시아 9천326명(5.2%) 순이었고 체류자격은산업연수생이 4만8천957명(27.5%)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