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잉카제국 유적지로 유명한 마추픽추 관광지에서 러시아 관광객 1명이 사진을 찍던 도중 벼락을 맞아 숨진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페루 언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인 데니스 판킨(35)은 18일 오후마추픽추 배후에 높게 솟아 마추픽추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봉우리 `와이나픽추'(젊은 봉우리란 뜻) 정상에 혼자 서서 사진을 찍던 중 벼락을 맞아 숨졌다. 사고 지역 주변에서는 카메라가 발견됐으며, 건전지 등 카메라 부속품이 벼락을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초기 검시 결과에서도 전기 충격에 의한 심박동 정지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킨이 벼락을 맞을 시점과 동시에 인근 산 봉우리에도 벼락이 내리쳐 봉우리에 있던 깃대가 타버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북서쪽 안데스 산맥 우루밤바 강 계곡 해발 2천550m에위치한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늙은 봉우리란 뜻)는 `하늘의 정원', `공중의 도시'로 불리는 잉카제국의 잃어버린 도시로 매년 45만명의 관광객이 쏟아진다. 1911년 7월 미국 예일대학의 고고학자였던 하이럼 빙엄 교수가 발견한 마추픽추의 전체 면적은 13㎢이고 신전 하나, 3천개가 넘는 계단, 테라스식 정원으로 이뤄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