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경찰관의 32%가 수사지휘, 과학수사, 테러인질 등의 전문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8일 국회 행정자치위 박찬숙(朴贊淑.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수사경찰관 4천480명 중 1천434명(32%)이 전문교육을 받지 못했다. 전문교육 이수 여부를 기능별로 살펴보면 ▲수사분야 44% ▲조사분야 14% ▲형사분야 35% ▲감식 및 과학수사 분야 31%가 수사 전문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나타났다. 실질적인 내근직으로 분류되는 조사분야를 제외한다면 외근수사요원들의 전문교육 미이수율은 무려 37%를 상회했다. 또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초동수사에 동원되는 감식요원 중감식경력이 채 1년도 되지 않은 비전문가가 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대부분 형사ㆍ조사실무ㆍ화재조사 등 일반적인 교육에 치중돼 마약ㆍ사이버디지털ㆍ금융ㆍ테러ㆍ통신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첨단 범죄에 대한 전문교육 이수율은 불과 20%를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요즘처럼 범죄가 흉포화ㆍ전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전문가를양성하지 못한다면 미제사건 증가와 범인 검거율 저하라는 결과는 당연하다"며 "기존 수사경찰관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