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출근시간대 환승구간에서 집중돼 있어 효율적인 경력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뒤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성폭행 범죄 발생건수 1천895건 중 절반이 넘는 1천77건이 출근시간대인 오전 8∼10시 사이에일어났다. 같은 기간 경찰의 성폭력 피의자 검거건수 1천931건 중 환승역이 제일 많은 지하철 2호선에서 전체 52.3%에 해당하는 1천10건이 발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4호선(506건), 3호선(127건) 순이었다. 또한 작년부터 올상반기까지 발생한 지하철 성폭력 범죄발생 역(驛)별 현황에따르면 사당역이 116건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충무로 59건, 교대 49건, 혜화 37건순으로 대부분 환승구간에 범죄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 위원은 "성폭력 발생 최다지역인 사당역의 경우 경찰관 2명과 전의경 6명만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범죄가 빈발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경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