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형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5일 취업 전문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근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의 인사담당자 2백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7%가 '외모가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2년 전 조사 때(2백28명 대상·40.2%)보다도 26.5%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응답자의 73.7%는 '실력있는 비호감형'보다 실력이 다소 뒤지더라도 호감가는 구직자를 택하겠다고 답해 '외모의 힘'을 보여줬다. 인사담당자들은 '호감형'으로 남녀 모두 보통 체격에 안경 쓰지 않은 스타일을 꼽았다. 남성의 경우 키 1백75∼1백80cm에 염색하지 않은 단정한 헤어 스타일이,여성은 키 1백60∼1백65cm에 자연스러운 컬러의 생머리나 단발머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업성형'과 더불어 이력서에 붙이는 사진 이미지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손보는 '사이버성형'도 널리 보편화되는 추세다. 취업포털 파인드올이 구직자 1천2백28명을 조사했더니 절반을 넘는 53.1%(6백52명)가 이력서 사진을 수정한 '경험'을 고백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