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정덕모 부장판사)는 5일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의혹과 관련, 휘장사업체로부터 로비 명목의 금품을 받은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김재기 전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관련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는 데다 피고인이 CPP코리아 등에서 적어도 대외적으로 회장 활동을 한 기록이 사실인 이상 설사 월급 외에 금품을 받았다해도 이는 타인의 업무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특가법상알선수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0년 CPP코리아 및 코오롱TNS월드의 명목상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두회사로부터 급여나 법인카드 사용 형태로 모두 9억5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검찰 수사에서 이중 6억9천만원이 로비 명목으로 인정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월드컵 휘장사업 대행사로부터 사업관련 청탁을 해달라는 부탁과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인제 자민련의원의 전 특보 송종환(41)씨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송씨에 대해 "김재기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CPP 코리아 지사장 김모씨의 진술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상 피고인을 유죄로 볼 수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