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심장박동 이상 증세로 1일(현지시간) 병원에 입원한다고 영국 총리실이 30일 밝혔다.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의 건강은 양호하며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해 3기 집권에 성공하면 임기를 끝까지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어 블레어 총리가 3기 연임에 성공한다면 4번째 총리직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만 50세를 맞이한 지난해 10월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실려갔으며,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바로 잡기 위한 전기충격요법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블레어 총리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동반하는 '심박급속증'(心拍急速症)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8월에도 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아 3기 연임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추측을 낳았었다.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가 1일 입원해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낸 뒤 퇴원할 예정이며,내주 초 정상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1997년과 2001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어내 노동당 당수로는 최초로 총리직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사임압력을 받는 등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가 결혼과 동시에 담배를 끊었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3번째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