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는 지난해보다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가 줄어들어 대체로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25~29일 5일간 살인, 강도, 강간, 절도,폭력 등 5대 범죄는 1천496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기간(2003년 9월10일~14일)보다발생건수가 39% 감소했다. 살인은 지난해 7건에서 올해 5건으로, 강도는 19건에서 15건으로, 폭력은 1천937건에서 975건으로 감소했으나, 절도만 471건에서 47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올 추석 연휴 3천115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 줄어들었으며 사망자(73명)와 부상자(4천26명)도 각각 36%, 40% 감소했다. 이는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덮쳤던 지난해 추석과 달리 올 추석 연휴에는 별다른 재해가 없었고, 경찰이 추석 연휴 기간 대대적인 단속 활동을 펼쳤기 때문으로분석된다. 실제로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경찰의 교통단속건수는 지난해보다 50%나 늘어 14만4천634건을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껏 긴 연휴가 닥치면 사회 전반적으로 들뜬 분위기가 조성됐었으나, 주5일제 시행으로 휴일이 많아지면서 국민들이 연휴를 차분하게 보내는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