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가을날씨 속에 추석연휴 이틀째인 26일 전국에서는 큰 사건사고는 없었으나 광주에서는 여자 무속인이 숨진채 발견되는 등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6일 오전 1시10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경찰서 앞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127%의 만취상태에서 엑센트 승용차를 몰던 공익근무요원 박모(24)씨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무려 10㎞에 걸쳐 광란의 질주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전 6시께 광주시 북구 운암동 정모(46)씨 집에서 정씨의 동거녀 이모(49.여.무속인)씨가 숨져있는 것을 정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몸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점 등을 중시하고 전날밤 생활비 문제로 심하게 다툰 정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울산지역에서는 화재가 잇따라 이날 오전 8시50분께 울산시 남구 유모(49)씨 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유씨와 아들 유모(17)군 등 2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시내 동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집 내부가 모두 타 1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유씨 집에서 시너통이 발견된 점과 남편과 아들이 심하게 다투다 펑하는소리가 났다는 부인의 진술에 따라 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 8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신한기계에서 용접작업을 하던근로자 이모(43)씨가 작업 도중 용접 불티가 옷과 마스크로 튀어 불이 붙으면서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혐의(살인 등)로 이모(22)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구사이인 이들은 이씨의 여자친구인 임모(21.여)씨가 헤어지자고 하는데 앙심을 품고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 평동 인근 야산에서 임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