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부산지역에 각종 축제가 잇따라 열려 결실의 계절을 맞아 시민들의 마음을 풍성하게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세계 63개국에서 266편의 영화가 초청돼 수영만 야외상영장을 비롯 남포동의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해운대 메가박스 등모두 17개 상영관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특히 왕가위 감독을 비롯, 영화 `연인'의 장쯔이 등 유명 배우들도 대거 방한할 계획이어서 영화애호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또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 맞은 편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제1회 상해거리 축제'가 열린다.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와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올해 첫 개최되는 이 축제에서는 용머리춤, 사자춤, 경극 등 중국전통문화 공연과 함께 중국음식 박람회, 자장면빨리먹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 99년 1월 한.중 양국간 우호증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정된 상해거리는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폭 12m 높이 11m의 상해문(上海門)건립을 비롯해 최근 축제를 위해 도로확장과 보행거리정비, 전선지중화 공사가 이뤄져 말끔하게 단장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거리인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일대에서는 7일 `2004 서면문화축제'가 개막,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축제는 `네 꿈★을 펼쳐라`는 주제아래 주로 젊은이들을 위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를 비롯 사물놀이 공연, 팝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부산진구 범천동 귀금속거리에서는 `서면 귀금속축제'가 열려 각종 보석이 30%할인 판매된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자갈치문화관광축제'는 13일 개막해 17일까지 자갈치아지매선발대회, 먹거리장터, 생선회 정량달기 등 30여개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밖에 제10회 동래충렬제(10.6-10), 제8회 오륙도 축제(10.15-17), 구덕골문화제(10.17-18), 낙동민속예술제(10.18-19) 등 다양한 축제가 가을을 맞아 잇따라 개최된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