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라는 가사로 귀에 익은 '사노라면'의 원저작자와 가수가 밝혀졌다. 이 곡은 저작자를 알 수 없어 구전가요 혹은 작자 미상의 곡으로 알려져 왔으나1966년 길옥윤이 작곡하고 김문응이 작사해 '뜨거운 안녕'을 부른 당시 인기가수 쟈니 리가 부른 노래라는 사실이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 씨에 의해 최근 확인됐다. 박씨는 그동안 소장해 오던 신세기레코드사의 '쟈니리 가요앨범'을 공개해 이곡의 원작자를 밝혀냈다. 이 곡은 앨범 1면 세 번째 곡으로 원제목은 곡의 후렴구에해당하는 '내일은 해가 뜬다'로 '사노라면'의 가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치한다. 그동안은 1980년대 초반 대학가 운동권 가요로 불리다가 1980년대 후반에 들국화의 전인권과 허성욱이 불러 연극 '칠수와 만수'에 삽입되면서 크게 히트한 곡으로알려져 왔다. 이후 장필순, 위일청, 김장훈, 이소라, 체리필터, 레이지본, 신화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으며 최근에는 한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더욱 눈길을 끌어 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