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전라남도의 관광리조트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유수기업들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사절단이 15~17일 방한, 인천과 전남권 관광레저개발사업에 30억달러 이상을 직접 투자하는 투자협약(MOU)을 재경부, 토지공사와 체결할 계획이다. 투자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도, 청라지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화양지구 등 3곳으로 호텔과 상업시설, 골프장, 리조트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전남이 해남에 골프장 30개를 포함한 종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J프로젝트'는투자유치 협상이 진행되는 단계다. 미국 투자사절단은 부동산개발회사인 트럼프그룹의 도널드 트럼프 회장, HRH사의 그레고리 쿠니오 회장과 브래드 싱어 사장, 티시만스파이어사의 제롬 스파이어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 미국 상원에서 주택,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알폰스 다마토 전 위원이 투자를지원하기 위해 함께 방한했다. 이번 투자사업은 도시개발 경험이 풍부한 HRH사가 개발계획 수립, 외국인 투자,유수기업 유치 등 사업을 총괄하고 트럼프그룹, 티시만 스파이어, 매리어트호텔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재경부는 이들 컨소시엄이 도시개발 등 관광레저개발 등에 전문성을 가진 세계적 기업들로 구성돼 개발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또 해외 유수의 호텔, 리조트 전문기업들이 직접 투자와 운영에 참여할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광양만, 전남권의 관광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기업.관광.레저허브로 개발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사절단 일정은 ▲15일 투자후보지인 인천, 전남 방문, 이헌재 부총리 겸재경부 장관 주재 공식만찬 참석 ▲16일 국회의장 예방,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오찬참석 ▲17일 MOU체결, 기자회견 등으로 짜여졌다. HRH사는 1925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로 미국 뉴욕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메디슨 스퀘어가든, 씨티은행 본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브루클린 미술관 등을 건설했다. HRH사의 브래드 싱어 사장은 싱어재봉틀의 손자로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트럼프그룹은 부동산개발과 호텔.카지노.리조트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작년 8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티시만스파이어사는 부동산 개발과 리노베이션 등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체로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과 록펠러 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매리어트사는 전세계에 2천718개의 체인망을 보유한 세계 제1의 호텔 프렌차이즈기업으로 작년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