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운동부 선수들에게 방과 후 영어수업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성고등학교(교장 박상복) 손영성(55) 교감은 학교 육상부(8명)와 정구부(9명),사이클부(14명) 등 운동선수 31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2-3회 오후 7시부터 1시간씩`스포츠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손 교감은 운동선수들이 수업이 부족해 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국제대회 등에 참석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영어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3월 이 교실을 시작했다. 손 교감은 학생들에게 스포츠 용어해설, 기본 생활영어, 외국문화 소개, 외국선수들과의 접촉시 매너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정상수업을 받은 뒤 오후에 종목별 훈련을 받도록 지도하고 있다. 손 교감은 "평교사 시절에 영어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스포츠 관련 영어를 소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지성을 겸비한 선수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