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효성그룹 회장)은 "아시아 지역에도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규모의 지역협력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25∼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7차 PBEC 총회에 참석,"현재 EU와 NAFTA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약 2백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아시아에는 세계 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맞설 만한 지역협력 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를 대변할 이런 기구가 형성되고 이들 3개의 협력체가 대화와 협력을 해나간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전 세계적인 컨센서스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2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데이비드 엘든 HSBC 회장에게 국제회장 자리를 물려주고 앞으로 1년간 PBEC의 명예회장을 맡기로 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조 회장은 "아시아 경제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는 PBEC이 민간 차원에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