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댄스그룹 코요태의 신보 6집 수록곡 '불꽃'이 일본가요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불꽃' 중 여성 보컬 신지가 부르는 후렴구 부분이 일본에서 1970년대에 히트해전국민적으로 잘 알려진 노래 '사계절의 노래'(시키노 우타.四季の歌) 중 '봄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이 곡은 1964년 아라키 도요히사가 작곡해 여가수세리 요코가 히트시킨 노래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후렴구는 '불꽃'에서 주요 멜로디 부분으로 "그러지마난 너와 행복해 날버리고 가지마. 오랜 시간 만난 건 아니지만 너 하나면 행복해.작지만 내 모든 걸 주었고 널 위해 이생에서 그러지마. 이제 와서 떠나면 난 어떡하란 말아"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넷 음악사이트와 포털 사이트에는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르고있으며 네티즌들은 웹페이지(http://www.mahoroba.ne.jp/~gonbe007/hog/shouka/shikinouta.html)를 링크시켜 놓기도 했다. '레몬에이드'란 ID의 한 네티즌은 "일본어 시간에 노래 하나를 배웠는데 이 노래를 완전히 표절한 곡이 유행하고 있다는 일본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들으니 '불꽃'과 '봄의 노래'가 완전히 똑같았다"고 말했다. 90년대 초까지는 공연윤리위원회가 2소절(8마디) 이상 음악적인 패턴이 동일하면 표절로 판정하는 기준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같은 기준이 사라졌다. 표절은 친고죄여서 저작권자의 소송으로만 시비가 가려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불꽃'의 작곡가는 어릴 때 따라 불렀던 멜로디에 착안해 '불꽃'을작곡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의도적인 모방이 아니라 작곡 당시 무의식적으로 머리속에 떠오른 악상으로 작곡했다 할지라도 표절이라고 결론내린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에는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아 가요계가 심각한 몸살을 앓았으나 2000년 이후에는 표절 의혹에 따른 시비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에는 룰라, 김민종 등이 표절 시비에 휘말려 가수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며 1997년 MBC의 표절가요심의위원회와 PD연합회 산하 표절가요판정위원회가출범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