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두손을 부여잡은 채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 김종규, 어머니 신영자씨는 운구차가 도착하자 차량을 두팔로 안고 ` 니가 이렇게 돌아왔나'며 대성통곡했다. 누나 미정씨, 동생 정숙씨 등 가족들도 어찌 할줄을 모른 채 발을 동동 구르며오열했다. 유족들은 경찰 의장대가 대형 태극기로 감싼 관을 내려 안치실로 향하는 동안에도 관을 뒤따르며 `선일아, 선일아'를 부르짖으며 오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0...시신확인과정에서 유족들과 병원측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병원측은 `시신이 많이 훼손돼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성 유족들은시신확인에 참가하지 말아달라'고 했고, 이에 유족들이 `마지막 모습인데 꼭 봐야된다'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유족들의 항의가 워낙 거세 희망하는 유족은 모두 시신확인을 지켜보기로 했으나 병원측이 시신확인직전 다시 간곡히 가족들을 설득, 시신확인엔 김씨의 친형과사촌형 2명만 참석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