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내 모 고등학교 교사가 야영수련활동 기간에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학교 여학생 학부모들은 22일 "지난달 27-29일 1-2학년 학생 60명(남 38명,여 22명)이 6명의 인솔 교사들과 함께 월성 청소년수련원에서 야영수련활동을 했는데 A교사가 새벽에 여학생 방에 들어 와 성추행했다는 말을 자녀들로 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A교사가 술을 먹은 상태에서 지난 28일 새벽 2-3시 사이에 여학생들이 생활하는 방에 들어 와 B양 등 여학생 10여명의 몸을 만졌으며 학생들이 이같은 사실을 담임 교사에게 알리고 상담했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은 수련활동을 마친뒤 A교사에게 사과를 요구, 사과를 받았으나 "A교사에게는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며 수업을 거부해 A교사가 지난 1,2일 수업을 하지 못했으며 3일 휴가를 낸뒤 지금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학교측은 A교사의 성추행 사실이 교내에 알려지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학생들의 수업을 맡겼다. 학부모들은 "학생을 성추행한 교사를 교단에 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교육청은 A교사에 대해 사표를 받고 사법처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사는 "당시 학생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고 소란을 피워 훈계하기 위해 들어 갔으며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자는 여학생들에게 이불을 덮어 줬을뿐 성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