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의 최후 통첩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분명 살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항세력에 피랍된 김선일(33)씨의 아버지 김종규(69), 어머니 신영자(59)씨는지난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운 뒤 22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소나마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부친 김씨와의 일문일답. -- 지난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최후 통첩시간이었던 어제 밤 11시부터 오늘 오전 1시까지 아무것도 못하고이불만 덮어쓰고 있었다. 그 후로도 가족들끼리 모여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 추가소식은 없었나. ▲어제 외교통상부에서 연락이 왔다. (이라크 주한) 대사가 협상에 들어갔고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 뒤론 연락없었다. 조만간 직접 (외교통상부에) 전화해 볼 생각이다. -- 피랍시점이 17일로 알려졌는데. ▲무척 섭섭하다. 그쪽(현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을 너무 늦춘 것 같다. 가나무역 사장이 조금이라도 빨리 정부에 알렸으면 합의가 됐을 수도 있지 않았나생각한다. --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끝까지 선일이를 포기하지 말고 살려주기를 부탁한다. 하나의 목숨이라 생각말고 노무현 대통령도 적극 나서 아들을 살려 달라. -- 아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반드시 살아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전국민이 너를 살려내려고 기도하고 있으니 용기를 갖고 참아라. 엄마도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